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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화, 취미

원통 볼펜케이스를 이용한 그래픽카드 지지대 만들기

by 가림막 201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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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의 그래픽 카드는 쿨링을 위해 무거운 쿨러를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냥 장착하면 위의 사진처럼 끝부분이 아래로 처지는 상황이 생길 때가 있다.

 

필자의 카드는 GTX970 슈퍼 제트스트림인데 다른 동급이나 윗급의 카드들에 비해서 그렇게 크고 무거운 편은 아닌데도 길이가 길다 보니 끝부분이 저렇게 처지더라.

 

이 정도로 보드나 카드가 망가질 위험은 없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미관상 보기 안 좋고 왠지 모를 찝찝한 마음이 생겨 지지대를 하나 마련하고 싶었지만, 시중에서 파는 지지대도 얼마 없고 그마저도 퀄리티에 비해 쓸데없이 비싼지라 그냥 1년 정도 방치해두고 있었다.

 

나무젓가락으로 받치거나 낚싯줄로 묶거나 하는 등의 방법들은 많았지만, 왠지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이다.

 

그러다가 얼마 전 집을 청소하면서 지지대로 쓸만한 물건을 발견했다.

 

 

바로 이 녀석이다.

 

이게 뭔가 싶어 검색해보니 원통 볼펜케이스인데 몇백 원이면 구할 수 있다는 것 같다.

 

이게 집에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자마자 이거 지지대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작업(이라고 하기엔 너무 별거 아니지만)에 들어갔다.

 

 

일단 대충 카드와 파워가림막 사이의 거리를 잰 뒤 가위로 대충 잘랐다. (딱 봐도 대충 자른 티가 보인다)

 

 

그리고 자른 쪽에 있는 뚜껑을 빼서 이쪽에 끼워줌으로써 대충 잘라 지저분한 절단면을 가려줬다.

 

 

그래픽 카드 밑에 대봤다.

 

대충 자른 거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길이가 딱 맞았다. 지지도 잘해줘 처짐 현상도 없어졌다. 

 

이 상태로도 꽤 괜찮아 보였지만 뭔가가 조금 아쉬웠다.

 

좀 더 꾸밀만한 게 있나 생각해보다가 안이 빈 원통케이스니 뭔가를 인쇄해서 말아 넣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NVIDIA 로고를 인쇄해서 넣어보기로 했다.

 

 

NVIDIA 로고를 A4용지에 인쇄한 뒤 자로 길이를 재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었다.

 

 

그리고 통 안에 말아 넣으니 짠! 제법 괜찮아 보이는 결과물이 나왔다.

 

이렇게 보면 무슨 필름 통 같지만 이건 엄연한 지지대다.

 

카드 밑에 넣어봤다.

 

조금 허접해 보이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들어간 재료와 들인 시간에 비하면 꽤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카드를 볼 때마다 옆이 처져있어 괜한 찝찝함이 계속 들었었는데 이제 그런 찝찝함이 사라졌으니 만족한다.

 

무거운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그래픽카드의 휘어짐이나 쳐짐 혹은 보드 pci 슬롯의 휘어짐이 걱정된다면 이렇게 볼펜 통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주변에 굴러다니는 비슷한 물건이 있거나 가까운 문방구가 있다면 하나 구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