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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잡화, 취미

두닷 모노 메이 830 3단 서랍장 - 비추천

by 가림막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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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서랍장이 여러개 있는데 다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쓰던거라 무척 낡았다.

두개는 예전에 바꿨고 남은 하나를 그냥 저냥 쓰고 있다가 이제 레일이 완전히 망가져서 바꿀 요량으로 서랍장을 보다가 두닷 모노 메이 830 3단 서랍장을 발견했다.

두닷이란 메이커는 책상으로 많이 봤던 메이커고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아보여서 구매했는데 실수였다.

서랍장 자체는 이쁘다. 깔끔한 배색에 컬러 포인트도 좋고 사이즈도 넉넉한 편이고 겉으로 보기엔 괜찮다.

그 외에 나머지가 전부 문제다.

일단 배송.

배송은 두닷 물류센터가 아닌 외부 물류센터에 의뢰해서 보내는 모양인데 배송이 심각하게 느리다.

1월 12일날 결제한 물건을 오늘 받았다. 날짜로만 따지면 11일. 뭐 주말 공휴일 뺀다 치면 9일 걸렸다. 해외에서 주문한 줄.

배송이 느려 두닷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외부 물류센터 쪽으로 출고는 되었다고, 지방은 배송 물류가 많지 않아 언제쯤 배송될지 예정일도 확답이 어렵다고 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건지, 알아보기 귀찮은건지. 

수도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방은 확실히 많이 느리다.

뭐 이건 근데 구매 페이지에 지방은 영업일 기준 7~15일 정도 걸릴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어서 이해할 수 있다. 지방이니 조금 느릴수도 있지 뭐.

배송기사님은 친절했다. 느린것 빼면 배송 자체엔 큰 불만이 없다.

원래 지정 위치까지 두고 가주시는 거지만 둘 위치를 아직 정리해두지 않아 집 안까지만 옮겨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확인을 해야하니 포장만 벗겨달라고 했다.

마감이 참 총체적 난국이다.

제일 상단 하얀 서랍은 도색하다 긁은거 그대로 포장했는지 기스가 쫙 가있고 두번재 서랍은 도색 실수로 점이 찍혀있다.

일단 여기까지만 확인하고 교환받을까 하다가 당장 급한 물건이고 또 교환 받기까지 얼마나 기다릴지 알수가 없기에 찝찝하지만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기사님 보내고 닦으면서 보니 제일 아랫서랍 윗부분이 찍혀있고 내부 나사홀도 살짝 깨져있다.

안보이는 서랍 내부쪽은 더 심각하다. 레일쪽은 칠이 죄다 찍힌건지 벗겨져있고 모서리도 칠이 벗겨져있다.

이건 리퍼 수준도 못되는 물건인데 참 마감을 어떻게 하는건지.

두닷 모노가 가성비 라인인것 같은데, 암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싶다.

Q/C를 아예 안하는건지, 아니면 Q/C 기준이 굉장히 너그러운건지.

이 정도면 부서진것 말고는 Q/C를 안하는 수준 같다.

배송중 충격으로 문제 생긴것도 아니다.

박스엔 찍힘 하나 없이 깔끔했으며, 저런건 배송 충격으로 생기는 자국이 아니라 그냥 순전히 마감이 안좋은거다.

 

외관만 이런게 아니라 서랍장 냄새가 심각하다. 도저히 그냥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서랍을 움직일 때마다 냄새가 흘러 나온다. 여지껏 구매했던 가구 중에 제일 냄새가 심하게 난다.

거기에 서랍도 뻑뻑하다. 부드럽지 않고 여닫다가 자꾸 어디에 걸린다.

한마디로 그냥 총체적 난국이다.

장점은 디자인 하나밖에 없는데, 이건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이라 장점이라고 하기도 참.

 

급한 물건만 아니었으면 환불 시켜버리는데, 당장 써야될 물건이라 그냥 쓰지만 참 찝찝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저 서랍장이 들어갈 위치가 잘 보이는 자리는 아니라는것.

오늘 중으로 저걸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게 금방 빠질 냄새가 아닌것 같아서 걱정이다.

 

중고 가구점에서 보일 법한 상태의 물건이다. 분명 새가군데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모순은 뭘까. 빈티진가?

다시는 두닷 가구를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