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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40

아무리 생각해도 난 뽑기운이 너무 없다. 그렇다. 난 뽑기 운이 최악이다. 어떤 뽑기라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학교 앞의 문방구에서 뽑기를 했을 때도 그 흔한 사탕 한번 딴 적이 없었고, 나이 들어 로또 같은 복권을 해봐도 5천 원 넘게 맞아본 적이 없다. 응모 이벤트 같은 것에 당첨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이 뽑기 운은 비단 이런 곳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뽑기 운이 중요한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재작년 핸드폰을 바꿨을 때 유심 인식이 제대로 안 되는 불량이 걸려 교환을 받았으며 모니터를 구매했을 때 역시 불량 화소 때문에 교환받았고 키보드를 구매했을 때 역시 키캡 불량을 받아 부품 교환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이 뽑기 운이 극에 달해 돌아보자니 구매했던 물건중의 반 이상은 초기불.. 2017. 3. 17.
어떻게든 되는 건 없다. 살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어떻게든 되는 일은 없다는 거다. '어떻게든 되겠지'란 말은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해놓고 난 뒤에 하는 말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운에 맞겨야 하는 일. 말 그대로 어떻게든 되야 하는 일이니까. 하다 못해 복권을 맞을래도 복권살 돈을 벌어서 나가서 사는 일을 해야한다. 의미 없이 천장만 바라본다고 되는 일은 없다. '내일부터 해야지'도 안된다. 오늘 하기 싫은 일은 내일도 하기 싫고 갈수록 부담감만 커져간다. 휴식을 위한 잠깐의 현실 도피는 괜찮지만 그게 길어진다면 인생을 도피하게 될지도 모른다. 잠 못드는 밤이라 또 잡생각만 많아진다. 요즘 '어떻게든 되겠지'란 말로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일이 잦아졌다. 나중에 후회할 걸 알면서 왜.. 2017. 3. 6.
새벽에 또 잠이 안온다. 잠이 안 오니 잡생각에 머리가 뒤숭숭하다. 한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0여 일이 지났다. 조금 있으면 구정이다. 내 나이가 한살 한살 늘어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 새해의 시작엔 언제나 다짐이 가득하지만 정작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됐을 때 그중 몇 개나 이뤄낼 수 있을지. 작년 역시 수많은 걸 다짐했지만 그중 만족스럽게 이뤄낸 건 단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서 등등 변명거리는 많지만 내가 가장 잘 안다. 그저 변명일 뿐. 하려거든 충분히 할 수 있었다는걸. 내년 이맘때의 내가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구나' '그래도 많은 걸 이뤄냈구나'라고 생각할 수 .. 2017. 1. 20.
저번달 이번달은 안나가도 될 지출이 너무 많았다. 저번 달 내가 한동안 아팠던 적이 있었다. 병원을 가도 원인을 모르는 복통? 비슷하게 아팠었는데 위염인 줄 알았지만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한동안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었다. 그 후로 우리 집 고양이가 내가 아픈걸 따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아팠다고 우울증이 왔던 것일까. 갑자기 화장실도 안 가고 단식을 시작하더니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캔을 까줘도 통 먹지를 않으며 하루에 한두 번씩 물토를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면 큰일 날것 같아 병원을 방문해서 x-ray를 찍어봤지만,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며 일단 영양제를 한 대 맞고 왔더랬다. 좀 괜찮으려나 싶었지만,그 후에도 단식은 계속되었고 물토를 또 하는 바람에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전혀 이상이 없.. 2016.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