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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40

추석맞이 대청소에 돌입했다 이곳에 내려온 뒤 벼르고 별렀었는데 집이 너무 크고 살림이 너무 많아 차마 제대로 하지는 못하고 눈에 보이는 곳만 수박 겉핥기식으로청소를 해왔었다. 부모님들이 천성적으로 뭘 잘 버리질 못하시는 분들이라 여기저기 쌓여있는 안 쓰는 물건들이 한가득. 덕분에 같이 청소를 하면 버릴 걸 제대로 못 버리게돼서 이번엔 날 잡고 집 전체를 혼자 뒤집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일 년을 별렀던 방을 싹 뒤집었다. 유통기한 지난 각종 연고와 약들, 화장품들과 이상한 잡동사니 등등 하루를 꼬박 써서 정리를 끝냈다. 이런 청소는 눈에 보이는 곳을 치우는 게 아니라 서랍 속 상자 속 등등 보이지 않는 곳을 뒤집고 정리하는 거라 들인 시간과 수고 만큼 티가 확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내일은 거.. 2016. 9. 10.
오랜만의 잡담. 7월 25일에 썼던 글이 마지막이니 대충 한 달 좀 넘는 동안 티스토리에 아예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 나름 바쁘기도 했지만 정신적으로 상당히 지치는 일들이 많아서 뭘 할 의욕이 나질 않았다. 한 일주일 정도는 멘탈이 완전히 나가기도 했었고. 지금이야 일도 어느 정도 해결했고 멘탈도 완전히 돌아왔지만 저번 달은 올해 들어 최악의 한 달이었다. 풀밭에 넘어져서 온 팔다리에 풀독이 오르기도 했었다. 두면 낫겠지 싶어 그냥 버텨봤는데 가려운 것도 죽겠고 팔다리를 보니 이건 도저히 사람의 몰골이 아닌지라 하루 버티고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타왔더니 두드러기랑 빨갛게 올라온 건 다음날 바로 가라앉았다. 가려운 건 며칠 더 가긴 했지만 첫날에 비하면 완전 양호한 수준이었고. 다시 한번 느꼈다. 몸에 이상이 생기.. 2016. 9. 9.
아 덥고 습하고 최악인 날씨 어제는 오랜만에 예초기를 돌렸다가 일사병 걸릴 뻔 했다. 온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으나 문제는 그놈의 습도.. 오늘은 자동차 정기검사도 받고 은행 볼일도 볼 겸 종일 바깥에서 볼일을 보고 들어왔는데 비도 오고 온도는 역시 그리 높지 않았으나 그놈의 습도..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날씨가 요즘 같은 날씨인가 보다. 덕분에 며칠 에어컨을 풀로 돌리고 있는데.. 방에선 괜찮지만, 밖으로 나가는 순간 숨이 턱 막힌다. 아직 여름이 지나가려면 한 달 이상을 더 버텨야 하는데.. 아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2016. 7. 25.
자려고 약까지 먹었는데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알거다. 딱 잠들려는 타이밍을 놓치면 그날은 못자는 날이라는걸.. 오늘은 좀 푹 자야할 것 같아서 잘 안먹는 약까지 먹었건만.. 약먹고 누워서 몇십분을 뒤척이다 잠이 들락말락 하는 순간 방으로 나방이 침투했고 옆에서 자던 고양이는(아주 당연하게)사냥 본능이 발동해 천장에 붙은 나방을 잡겠다고 방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방에는 고양이가 천장까지 뛸만한 발판이 없고 이 녀석은 항상 그랬듯이 '으우응' 하는 애타는 소리를 내며 발판을 찾아 방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경험상 저 나방을 잡아주지 않으면 밤새 저런다는걸 알기 때문에 전기파리채와 휴지를 들고 나방을 때려잡아 휴지통에 버리고나니 역시나 잠이깼다.. 그래도 어떻게든 자보려고 다시 눈을 감았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괴소리에 만족한 표정.. 2016.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