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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40

해바라기가 폈다. 올해 비가 너무 안 오고 아래쪽 잎사귀가 다 말라버려서 안 피려나 싶었는데 얼마 전 비가 쏟아지고 난 후 좀 살아나서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꽃이 폈다. 맞은편에 감나무가 있어 해를 많이 못 받았는지 키만 너무 크고 꽃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이쁘다. 저 감나무를 베야 하는데.. 전에 이 집을 지은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집 들어오는 입구에 큰 나무들을 심어 놨는지 모르겠다. 시야, 햇볕 다 가려지게. 올해 비가 안 와서 꽃 구경을 제대로 못 했는데 그래도 막판에 해바라기에 펴줘서 기분이 좋다. 2018. 9. 10.
오랜만에 예초기 돌렸더니 힘들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오랜만이라고 해봐야 한 3개월만인데 예초기 네다섯 시간 돌렸다고 피곤해 죽겠다. 날씨도 선선해서 일하기 좋았는데. 결국 예정보다 한 시 간 반 정도 일찍 마치고 들어왔다. 몇 년째 하는 일이지만 둘이서 삼천 평 베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진짜. 평지면 좀 쉽겠는데 층층이 나뉜 밭이라 더 힘들다 매일 하는 일이라면 그때 쓰는 근육이 좀 단련돼서 괜찮겠지만 일 년에 서너 번 하다 보니 주말 이틀 베고 나면 녹초가 된다. 덕분에 오늘 포스팅은 접어두고 근황이나 쓰고 있다. 저번 주만 해도 습하고 더워서 에어컨을 돌렸던 것 같은데 일주일 만에 새벽에 창문을 열고 자면 추울 정도로 밤 기온이 떨어졌다. 정말 살기 힘든 나라다. 온도 변화가 점점 더 빠르고 심해져서 환절기가 점점 더 .. 2018. 9. 8.
급한 물건이면 대한통운은 피해야 하는것 같다 요즘 대한통운 답도 없다. 작년까진 괜찮았는데 올해 들어 상품 이동에만 기본 이틀씩 걸린다. 3일 날 배송한 물건이면 보통 다음날인 4일에 배달지에 도착하는데 대한통운은 허브 돌다가 시간 다 잡아먹는다. 물품 누락도 일상이라 한 허브에 며칠씩 머무는 경우도 많고. 나름 업계 1위라면서 참 답도 없다. 3일 날 출발한 물건이 용인에서 대전 가는데 하루. 대전에서 하루 머문 거 보니 상차할때 물품이 누락됐던 모양이고 아직 저 상태인 거 보니 오늘 받기도 그른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엔 평균 삼일 정도 걸릴 거 예상하고 물건을 주문하는 편이지만, 저렇게 여기저기 구른 박스가 멀쩡할리가 없기에 배송이 길어지면 물건 상태부터 걱정된다. 하긴, 저기 한진택배는 외삼촌 댁에 보낸 물건 배달지에 들어가도 배송 안 하다가.. 2018. 9. 6.
드디어 여름이 끝나려나보다 새벽까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마냥 비가 무식하게 쏟아지더니, 날이 밝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쨍하니 났다. 하늘을 보니 딱 가을 하늘이더라. 바람도 선선하고, 습도도 낮은 것 같다. 올여름은 정말 여러모로 지랄 맞은 여름이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끝나나 보다. 낮에 기분 좋게 바람을 맞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올여름엔 너무 더워서 창문도 제대로 못 열고 에어컨만 풀로 돌려댔으니까. 한여름 혹사한 에어컨에 감사를 표하고 청소 싹 해준 뒤에 커버로 덮어 놔야겠다. 마음 같아선 분해해서 청소해주고 싶지만, 물받이 일체형인 에어컨이라 팬을 꺼내려면 완전 분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엄두가 안 난다. 덥다고 미뤄뒀던 집안 정리도 싹 해야겠고, 이래저래 할 일이 많다. 어쨌든 덥지 않고, 습하지 않고, 꿉꿉하지.. 2018.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