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4 새벽에 또 잠이 안온다. 잠이 안 오니 잡생각에 머리가 뒤숭숭하다. 한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0여 일이 지났다. 조금 있으면 구정이다. 내 나이가 한살 한살 늘어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 새해의 시작엔 언제나 다짐이 가득하지만 정작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됐을 때 그중 몇 개나 이뤄낼 수 있을지. 작년 역시 수많은 걸 다짐했지만 그중 만족스럽게 이뤄낸 건 단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서 등등 변명거리는 많지만 내가 가장 잘 안다. 그저 변명일 뿐. 하려거든 충분히 할 수 있었다는걸. 내년 이맘때의 내가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구나' '그래도 많은 걸 이뤄냈구나'라고 생각할 수 .. 2017. 1. 20. 저번달 이번달은 안나가도 될 지출이 너무 많았다. 저번 달 내가 한동안 아팠던 적이 있었다. 병원을 가도 원인을 모르는 복통? 비슷하게 아팠었는데 위염인 줄 알았지만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한동안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었다. 그 후로 우리 집 고양이가 내가 아픈걸 따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아팠다고 우울증이 왔던 것일까. 갑자기 화장실도 안 가고 단식을 시작하더니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캔을 까줘도 통 먹지를 않으며 하루에 한두 번씩 물토를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면 큰일 날것 같아 병원을 방문해서 x-ray를 찍어봤지만,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며 일단 영양제를 한 대 맞고 왔더랬다. 좀 괜찮으려나 싶었지만,그 후에도 단식은 계속되었고 물토를 또 하는 바람에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전혀 이상이 없.. 2016. 10. 8. 추석맞이 대청소에 돌입했다 이곳에 내려온 뒤 벼르고 별렀었는데 집이 너무 크고 살림이 너무 많아 차마 제대로 하지는 못하고 눈에 보이는 곳만 수박 겉핥기식으로청소를 해왔었다. 부모님들이 천성적으로 뭘 잘 버리질 못하시는 분들이라 여기저기 쌓여있는 안 쓰는 물건들이 한가득. 덕분에 같이 청소를 하면 버릴 걸 제대로 못 버리게돼서 이번엔 날 잡고 집 전체를 혼자 뒤집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일 년을 별렀던 방을 싹 뒤집었다. 유통기한 지난 각종 연고와 약들, 화장품들과 이상한 잡동사니 등등 하루를 꼬박 써서 정리를 끝냈다. 이런 청소는 눈에 보이는 곳을 치우는 게 아니라 서랍 속 상자 속 등등 보이지 않는 곳을 뒤집고 정리하는 거라 들인 시간과 수고 만큼 티가 확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내일은 거.. 2016. 9. 10. 오랜만의 잡담. 7월 25일에 썼던 글이 마지막이니 대충 한 달 좀 넘는 동안 티스토리에 아예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 나름 바쁘기도 했지만 정신적으로 상당히 지치는 일들이 많아서 뭘 할 의욕이 나질 않았다. 한 일주일 정도는 멘탈이 완전히 나가기도 했었고. 지금이야 일도 어느 정도 해결했고 멘탈도 완전히 돌아왔지만 저번 달은 올해 들어 최악의 한 달이었다. 풀밭에 넘어져서 온 팔다리에 풀독이 오르기도 했었다. 두면 낫겠지 싶어 그냥 버텨봤는데 가려운 것도 죽겠고 팔다리를 보니 이건 도저히 사람의 몰골이 아닌지라 하루 버티고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타왔더니 두드러기랑 빨갛게 올라온 건 다음날 바로 가라앉았다. 가려운 건 며칠 더 가긴 했지만 첫날에 비하면 완전 양호한 수준이었고. 다시 한번 느꼈다. 몸에 이상이 생기.. 2016. 9. 9.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