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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어둡고 음산한 하지만 정말 재밌는 인디 퍼즐게임 림보(LIMBO) 리뷰 - 스팀

by 가림막 201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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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LIMBO)는 2011년 Playdead에서 출시한 인디게임으로 게임의 제목인 림보는 가톨릭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중간 사이에 있는 곳을 뜻한다.

 

장르는 횡 스크롤 형식의 퍼즐 게임으로 주인공 소년이 여동생을 찾기 위해 림보라는 기괴한 세계를 탐험하며 겪는 모험(이라고 하기엔 좀 기괴한)을 그린 게임이다.

 

얼마 전 제작사에서 게임 키를 무료로 제공했는데(아마 후속작인 INSIDE의 발매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홍보용으로 배포한 것 같다) 필자는 인디게임은 잘 모르는지라 그때 림보라는 게임을 처음 알게 되었고 평이 상당히 좋길래 무료키를 받아서 플레이해봤다.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볼 수 있는 메인 화면이다.

 

배경부터 상당히 어두우며 음악 역시 배경에 맞게 음울하고 어둡고 무겁다.

 

게임의 제목과 메인화면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상당히 음산하고 어둡고 무거운 게임이다.

 

 

게임의 조작은 상당히 단순하다.

 

키보드로 플레이할 땐 화살표와 컨트롤 키, 패드로 플레이할 땐 아날로그 스틱과 A,B키만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다.

 

 

횡 스크롤 방식의 퍼즐 게임으로 주변의 상황을 이용해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 방식이며 주변의 오브젝트를 이용한 퍼즐과 타이밍을 맞추는 퍼즐이 섞여 있다.

 

난이도는 적당히 어려운 편으로 많이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답을 모르고 플레이하면 어느정도 헤멜수 있는 정도로 너무 쉽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게 딱 적당한 정도로 잘 조절된 것 같다.

 

중간중간 숨어있는 함정들도 꽤 있는 편이어서 방심하다가 의외의 곳에서 죽는 경우가 꽤 많으며 죽어도 게임오버가 아닌 챕터의 시작점이나 챕터가 긴 경우라면 중간 지점 정도에서 다시 시작된다.

 

주인공이 죽는 장면이 꽤 잔인하게 묘사되는데 섬뜩하고 실감 나는 효과음이 어우러져 상당히 섬세하게 표현돼서 게임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게임은 내내 흑백의 화면으로 진행되는데 음울한 배경음과 더불어 게임의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려준다.

 

효과음도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게임의 몰입도를 증가시켜줬다.

 

 

총 플레이 타임은 6시간 정도가 걸렸다.

 

엔딩까진 5시간 정도가 걸렸으며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느라 한 시간 정도 더 플레이했다.

 

스팀엔 숨겨진 도전과제까지 13개의 도전과제가 존재하는데 11개는 할 만하지만 12번째 도전과제인 '죽어서 좋은 건 없다'를 하다가 안될 것 같아서 그만뒀다.

 

이 도전과제 클리어 조건이 새 게임으로 시작해 엔딩까지 5번 이하로 죽고 클리어 하는건데 필자는 잔 실수가 많은 성격이라 5번 이하는 힘들더라. 

 

또 중간에 따로 저장도 안되는 터라 꼼수를 부릴 수도 없어 5번 넘게 죽으면 얄짤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더 하다가 괜히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3번 정도 도전해본 뒤 깔끔하게 포기했다.

 

사실 공략만 확실하게 안다면 몇몇 구간 빼고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 실수만 안 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위에 썼다시피 필자는 잔 실수가 상당히 많은 성격이라 어려운 구간은 통과하는데 쉬운 구간에서 실수로 죽는 경우가 많았다.

 

이 12번째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면 숨겨진 13번째 도전과제와 히든 스테이지가 등장하니 필자는 포기했지만 이런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면 한번 클리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동영상을 보니 히든 스테이지는 상당히 어려워서 공략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엔딩을 본 뒤 여운이 상당히 많이 남는 게임이었다.

 

사실 이 게임은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불친절하다. 아니 불친절하다 못해 게임 내에서는 스토리에 관해서 어떤 언급도 없다.

 

오직 게임의 제목과 제작사에서 밝힌 기본 배경을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토리를 유추해 나가야 한다.

 

때문에 엔딩을 보고 나면 플레이한 사람에 따라 각자가 생각하는 결말과 스토리가 다 달라진다.

 

열린 결말이 아닌 애초에 기본 배경 말고는 언급된 스토리가 없으니(게임 내 대사나 나레이션은 단 한 줄도 없다.) 각자가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게 다 다를 것이고 그에 따른 각각의 스토리와 엔딩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제작진이 의도한 엔딩은 분명히 있고 제작진이 언급했던 몇 가지 단서에서 전체적인 스토리와 엔딩을 유추할 수 있지만 게임 내 사용된 오브젝트나 배경화면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 세세한 스토리를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퍼즐로서의 재미도 뛰어나고 여운도 많이 남는 상당한 수작이다.

 

불친절한 스토리 전달과 어둡고 음산한 게임 분위기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취향에만 맞는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정말 괜찮으니 늦은 밤 불을 꺼놓고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끼고 플레이한다면 굉장한 몰입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모바일과 ps3, ps4, psvita, x-box 360, x-box one으로도 출시되어 있으니 잔인한 장면이나 어두운 게임에 거부감이 없다면 꼭 한번 플레이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