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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가전,모바일/제품 리뷰

GAMDIAS HEPHAESTUS 헤드셋 5개월 사용 후기

by 가림막 201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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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때는 괜찮았지만 잠시 본가로 내려오고나서 가족과 같이 살다보니 야간에 컴퓨터를 할때 음악을 틀어놓거나 게임소리가 나는게 영 부담스러웠다.

 

혼자 살때야 뭐 이웃에 피해만 가지 않게 적절한 크기로 조절해놓고 사용하면 됐지만 집에서 사용하자니 가뜩이나 시골집이라 조용해서 소리를 조금만 키워도 옆방으로 다 들려버리기 때문이었다.

 

부모님도 일찍 주무시는 편이고 다른 가족들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이라 괜히 쉬는데 방해하는것 같아 쓸만한 헤드셋이 없나 찾아보게 되었고 마침 검은동네에서  GAMDIAS의 HEPHAESTUS라는 헤드셋을 반값 특가를 하길래 구매했던게 작년 12월이다.

 

사용한지 이제 5개월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일단 헤드셋이 꽤 크고 무거운 편이다.

 

피시방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가벼운 헤드셋과 달리 헤드셋 자체가 상당히 큰 편이고 무겁다.

 

밴드를 조절할 수 있어 머리사이즈와 관계 없이 착용할 수 있고 귀를 감싸주는 유닛이 상당히 푹신하게 되어있어서 착용감 자체는 나쁘지 않고 편안하지만(필자는 안경을 쓰고 있는데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헤드셋 자체의 무게가 있는지라 장시간 착용시에 살짝 목이 뻐근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릴법한 디자인이다.

 

무슨 로봇 에니메이션이나 사이버영화 등에 나올법한 디자인인데 주황색 LED도 나오므로 이런 디자인이 취향이 아니라면 착용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전혀 내 취향에 맞지 않는 디자인이었지만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할게 아니었기 때문에 구매할때 디자인은 고려하지 않았었다. 애초에 usb 헤드셋인지라 아웃도어용은 아니다.)

 

음질은 생각보단 괜찮았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스피커는 r218인데 이 스피커가 상대적으로 베이스가 부족해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베이스가 강한 음악을 들을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게임용 헤드셋이라 그런지 중저음의 베이스가 강해서(진동기능을 키면 더 강해진다)영화나 게임을 할때나 베이스가 강한 음악을 들을때 상당한 만족감이 있었다.

 

반면 베이스가 강한 만큼 상대적으로 고음부가 조금 답답해서 청량한 느낌의 여자보컬이 부르는 노래나 잔잔한 연주곡 등을 들을땐 썩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에 사용할 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때, 밤늦게 음악을 들을땐 헤드셋을 착용하고 낮에 음악을 들으며 컴퓨터를 하거나 밤에도 잔잔하고 시끄럽지 않은 음악을 들을땐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차음성은 상당히 괜찮았다. 외부의 소리를 대부분 막아주어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을땐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HEPHAESTUS는 hera라는 자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상 7.1채널을 키고 끌 수 있다.

 

필자가 이 헤드셋을 구매하기로 한 이유중 하나가 이 가상 7.1 채널인데 사실 기대 했던 만큼의 큰 체감은 없었다.

 

프로그램으로 7.1채널을 켜봐도 공간감이 조금 넓어졌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프로그램으로 킨 걸 확인했기 때문에 아 넓어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을뿐 솔직히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켰는지 껐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들어본다면 귀가 아주 예민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효과는 미약했다.

 

아마 리얼 7.1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먹이는 가상 7.1이기 때문이기 그런듯 싶으며, 솔직히 이 헤드셋뿐 아니라 다른 헤드셋역시 '가상' 7.1은 절대로 기대한만큼의 체감이 오지 않다고들 하니 헤드셋을 구매할 때 가상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싶다.

 

 

이 헤드셋을 구매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진동 기능이었다.

 

진동기능이 있는 헤드셋을 처음 써봤기 때문에 전쟁영화나 fps등의 게임, 베이스가 강한 밴드음악 등을 들을때 몰입감이 커지지 않을까 싶었고,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했다.

 

진동은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2단계를 다 올려도 그렇게 큰 진동은 오지 않는다.

 

헤드셋 볼륨을 최대로 조절해야 아 진동이 크구나 할 정돈데 필자의 취향에선 오히려 은은하게 울리는 진동이 오히려 크게 거슬리지도 않고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때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귀를 쾅쾅 울려댈정도의 강한 진동은 절대 아니므로 아마 진동부분도 사용자의 취향을 많이 탈 듯 싶다.

 

진동은 낮은 베이스음에 반응해 울리므로 헤드셋의 진동기능을 켰을시 베이스음이 많이 강해진다.

 

따라서 베이스가 강한 음악을 들을때 진동 기능을 켜놓으면 둥둥둥둥 하는 베이스의 중저음이 극대화되어 좀 더 중저음에 특화된 음악을 들을수 있었다.

 

 

마감은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특가를 이용해 59,000원에 구입했지만 정가는 12만원에 육박하는데 정가를 생각한다면 마감이 상당히 많이 아쉬웠다.

 

또한 헤드셋 볼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렸을때 베이스가 강한 음악(예를 들어 무도 가요제에 나왔던 유재석, 박진영의 im'so sexy같은 곡들)을 들을때 진동판이 튀면서 틱틱틱틱 하는 소리가 난다.

 

위에서 음질은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평가했지만 그건 특가 가격인 59,000이었을때 괜찮았다는 의미이지 정가를 생각하고 그 가격대에 포진해있는 스피커나 헤드셋등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음질이 많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또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헤드셋 led를 끌 수 없는게 무척 아쉬웠다.

 

필자는 led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헤드셋의 주황 led를 끄고 켤 수 있는 옵션이 없으며 컴퓨터의 전원을 내린 상태에서도 헤드셋의 led는 계속 켜져있다.(메인보드 설정을 바꿔도 얜 끌 수 없더라)

 

그리고 마이크.

 

여러번의 녹음 테스트를 거쳤지만 지지지직 하는 전기음이 계속 베이스로 깔렸다.

 

 

5개월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그냥 무난한 헤드셋이었다.

 

아직까지 음악을 듣거나 소리를 재생할때의 문제점은 느끼지 못했고 진동 기능 역시 나름 만족스러웠고 착용감도 나름 우수한 편이었다.

 

단지 너무 안좋은 마감과(뽑기 운이 안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led를 끄는 기능의 부재, 있으나 마나한 가상 7.1채널, 불만족스런 마이크 성능, 설계상의 미스 같은 볼륨이 높았을때의 진동판 소리 등은 원 가격대인 10만원대의 헤드셋에 기대할만한 수준의 성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가를 통해 싼 가격에 구매해서 만족하면서 쓰고 있지만 아마 원가격 그대로 주고 샀으면 후회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