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전자,가전,모바일/제품 리뷰

묵직한 키보드-제닉스 스톰x 타이탄se 날림 리뷰

by 가림막 2016. 3. 1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홈플러스에서 업어온 inote fs-33k라는 키보드를 쓰고 있었다.

 

 완전방수라고 써있기도 했고 만원때의 적당한 가격에 디자인이 상당히 이뻤기 때문이다.

 

 한 반년여를 그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슬슬 질리는 감이 있어 새 키보드를 사볼까 하고 구경하다가 이녀석이 눈에 확 들어와서 그냥 질러버렸다. 

 

 제닉스에서 만든 stormx titan se라는 키보드다. 국내 메탈키보드의 원조격인 titan의 후속작으로 이 키보드가 나온 이후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형식의 키보드를 만든것으로 알고있다.

 

 깔끔한 비키스타일과 led에 끌렸고 사용해본 분들의 후기를 보니 키감은 멤브레인 3대장이라고 하는 둥 상당히 좋은 평이 많아서 기대반 걱정반(3만원 중후반대의 멤브레인 치고 비싼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 걱정됐었다)으로 구매하게 되었고, 받아보고 사용해 본 느낌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일단 키감.

 

 키보드나 마우스같은 주변기기는 어차피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서 디자인만 이쁘고 손에 잘 맞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여지껏 키보드를 구매하면서 키감이란건 크게 신경써본적이 없는데 이 키보드를 만져보고 나서 아 이게 키감이 좋다는 거구나 라는걸 느꼈다.

 

 쫀득쫀득 하다는 느낌이 맞을것같다.

 

 키를 칠때마다 쫀득한 느낌의 키감과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소리도 상당히 저소음에 듣기 좋은 소리가 나서 타이핑하는 재미를 느꼈다.(그래서 타이핑을 치고 싶어 부랴부랴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ㅋㅋ)

 

 기계식은 사용해본적이 없고 그동안 써본 키보드는 죄다 일이만원대의 고만고만한 마트표 키보드라 다른 키감 좋은 키보드들과의 비교는 못해보겠지만 여지껏 써본 키보드 중에 가장 키감이 좋고 타이핑하는 재미가있는 키보드였다.

 

 또한 메탈상판이 적용되어 상당히 묵직해(약 1.2kg 정도의 무게다. 도둑들면 키보드로 후려쳐서 때려잡아도 될 것 같다.)타이핑을 할 때 거의 움직이지 않는게 마음에 들었다.

 

 키캡또한 이중사출 처리되어 기존의 키보드처럼 오래사용했을때 각인이 벗겨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 역시 마음에 든다.

 

 

 

 이렇게 5가지의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난 마우스도 검은 바탕에 파란색 led가 들어오고 장패드도 마침 검은 바탕에 하얀 테두리로 되어있어 검은색을 구매했다.

 

귀찮아서 대충 찍어 그림판으로 편집해 상당히 없어보이지만 이렇게 7가지 색상의 led가 지원되며 실제로 보면 상당히 이쁘다.

 

 

 그리고 이 키보드는 f1~f10에 자주쓰는 키를 퀵 매크로로 지정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 라는 문자를 매크로로 지정하고 싶으면 fn+f1을 누른뒤 안녕하세요를 치고 다시 fn+f1키를 눌러주면 f1키에 안녕하세요 라는 키가 저장되어 이후론 f1키만 누르면 안녕하세요 라고 자동으로 타이핑된다. (fn+del키를 길게 눌러주면 메크로가 초기화된다.)

 

 여타 기계식키보드나 따로 전용 소프트웨어 메크로를 지원하는 키보드처럼 복잡한 메크로는 지정하지 못하지만 이런 간단한 타이핑이나 아님 게임을 할때 자주 사용하는 콤보나 키등을 퀵 메크로로 지정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화려한 걸 싫어해서 요즘 나오는 led 키보드들은 조금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키보드는 과하지도 않으면서 조화가 잘 된 led가 참 매력적이었으며 메탈합금의 묵직한 무게와 안정감 또한 마음에 들었다.(이제 가벼운 키보드는 못쓸것 같다.)

 

 그리고 키감.

 

 기계식을 사용해보지 못해 기계식과 비교해보진 못하겠지만 그동안 만져왔던 멤브레인 키보드들중에선 가장 좋은것 같다.

(타이핑하는 재미를 느끼는 키보드는 이게 처음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마우스와 키보드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만지는 부품인데 그동안 너무 아무거나 막 가져다 썼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ㅋㅋ)

 

 장점이 상당히 많은 키보드지만 사용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다.

 

 먼저 led 밝기를 3단계로 지정할 수 있는데 최고로 올린다고 해도 생각보다 어둡게 느껴지며(이건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장점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7가지 색상의 led를 지원하지만 넘버락 등의 상태등(?)은 한가지 색깔만 지정되어(각 키보드 색마다 지정되는 색이 다른것 같다. 검은색 키보드는 파란색으로 지정되어 있다.)파란색 이외의 led를 켰을때 조금 부자연 스러운 점.

 

그리고 led를 껐을때 자판의 각인이 보이지 않아 led를 끄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점이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이었다.

 

 3만원 중후반대의 멤브레인 치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사용된 재질이나 마감, 제품 자체의 퀄리티를 보니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중사출 처리된 키캡이라 각인이 지워질 걱정도 없고 비키스타일로 되어있어 청소하기도 편리하며 묵직한 메탈합금 덕택에 내구성이 상당히좋아서 질리지만 않는다면 부서지거나 망가질 걱정없이 몇년 쭉 두고 쓸 수 있을것 같다.

 

 괜찮은 키보드를 만져보니 갑자기 다른 키보드들도 써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조만간 기계식에 관심을 가지게 될지도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