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21 요즘 부쩍 바깥세상에 관심이 생긴 녀석 한근이가 요즘 부쩍 바깥 세상에 관심이 생겼다. 11월에 우리 식구가 된 녀석은 여태까지는 바깥에 관심이 없었다. 눈이 소복하게 쌓였을 때 눈 구경하라고 데리고 나가도 추운건지 낯선 곳이 싫은 건지 울어대면서 집에 들어가고만 싶어하던 놈이었는데 슬슬 좀 컸다고 이제 바깥에 관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슬슬 벌들도 날아다니고 새소리도 들리고 파리(..)도 종종 보이는데 이 녀석이 걔네들한테 관심이 부쩍 많다. 많이 컸다. 엄청 길쭉해졌다. 뒷마당에 벌들이 날아다니니 저렇고 붙어서 야옹거린다. 저걸 어떻게 잡고 싶은데 내보내 달라는 건가 싶어서 안고 나가봤다. 그전엔 밖에만 나가면 들어가자고 야옹거리던 놈이 왠일로 조용해져서 가만히 날아다니는 벌들이나 새들을 쳐다보고 있다. 아직은 무서운.. 2016. 3. 8. 우리집 고양이는 무릎냥이다. 우리집 한근이는 무릎냥이다. 아니 배에 올라와있을때도 많으니 배냥이라고 해야되는건가? 낮에 지 졸릴 시간이 되면 이러고 의자 밑에서 뭐하고 있나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이렇게 무릎위에 올라와서 자리를 잡고는 컴퓨터로 뭐하고 있는지 쳐다본다. 오른쪽 무릎, 왼쪽 무릎, 배 허벅지 왔다갔다 하며 논다. 배 위로 올라와서 부담시럽게 얼굴을 빤히 쳐다볼때도 많다. 무릎도 좋아하지만 배도 좋아해서 의자에 앉아있으면 이렇게 배위에 올라와있을때가 많다. 가끔은 침대에 누워있을때 찬장위에서 배로 뛰어 내리기도 한다-_-. 요즘 뱃살이 좀 나오는 것 같다고 나에게 경각심을 주는건가? 나 운동시킬려고? 조용해져서 뭐하고 있나 보면 어느 순간 이렇게 무릎위에서 잠들어있다. 이렇게 빨랫줄에 걸쳐진 빨래마냥 늘어져서 자기도 한.. 2016. 2. 3. 우리집 고양이 자기 전 우리집 고양이 한근이는 밤에 자기 전 꼭 내 머리맡이나 팔에 기대서 잔다. (자면서 무슨 꿈을 꾸는지 잠꼬대를 그렇게 해댄다.) 요즘엔 가끔 외도(?)를 해서 방바닥이 뜨뜻하니 가서 지지거나 아님 서랍장 위에 걸쳐논 겨울옷 속에 파묻혀서 자기도 하는데 그래도 밤에 자러 들어오면 그릉 거리면서 옆에와서 자리를 잡는다. 자려고 방에 들어오니 한참 그릉거리면서 쫒아다니다 옆에 누워서 떡하니자리를 잡았다.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으면 팔에 붙어서 저러고 한참을 쳐다본다. 처음 데려왔을땐 눈색을 잘 몰랐는데 조금씩 자라면서 눈이 점점 짙은 호박색이 되어가고 있다. 표정이 뭔가 잔뜩 졸린 표정인데 저러고 있다가 5분도 안되서 잠들어 버렸다 ㅋㅋ. 무언가에 놀란듯한 표정인데 사실 늘어지게 하품하다가 사진에 딱 찍혔.. 2016. 1. 31. 내 방 뒷마당에 길고양이가 한마리 온다 지금 지내고 있는 시골집 내방 미닫이 문을 열면 작은 뒷마당이 있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몇번 왔다갔다 하는걸 본적이 있다. 길고양이야 워낙 많은지라 예전에는 크게 신경을 안썼는데 집에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고 보니 왠지 계속 맘에 걸렸었다. 한살도 채 안되보였는데 밥은 잘 먹는지 뭐 그런것들. 그러다가 우리집 고양이 먹으라고 고등어를 삶아줬는데 안먹길래 혹시나 다니는 고양이가 먹을까 싶어 사료 조금 섞어서 뒷마당에 내놨더랬다. 그러고 한시간쯤 지났을까 부시럭 소리가 들리길래 슬쩍 내다보니 언제 왔는지 다 먹고는 빈그릇을 핥고 있더라. 비도 오는데 짠한 마음이 들어서 사료라도 더 챙겨주려고 나가니 바로 도망가버려서 얼굴도 제대로 못봤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사료랑 물을 떠다가 놔두고는 들어왔다. 아무래도 지금.. 2016. 1. 30.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