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으라고 있는 것이고 읽다 보면 언젠가 닳게 마련인 것이라 나는 배송되어 온 책의 상태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yes24에서 책을 구매하며 최근 몇 년간 항상 한두 권의 책은 꼭 새 책이라 하기 애매한 것들이 오긴 했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단, 그건 그냥 읽기 위해 산 책의 경우고 '한정판' 내지는 '스페셜 에디션'의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금 yes24에서 '요 네스뵈'의 '박쥐' 리커버 에디션을 한정 판매하고 있고 난 그것을 구입했다.
그리고 이런 책이 왔다 -_-
전면부는 어째선지 저렇게 찍힌 자국이 있었으며 모서리는 찌그러졌다.
뿐만 아니라 포장을 푸니 책이 어디 창고에서 구르다 온 마냥 먼지? 모래? 같은 것들이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지저분하더라.
그래 물류창고에 있다가 나왔으니 창고에서 구른 건 맞겠지.
근데 적어도 한정이니 무슨 에디션이니 이름을 달고 나온거라면 이런 상태의 책을 보내선 안 되는 거 아닌가.
난 새 책을 구매한 거지 중고 책을 구매한 게 아닌데 말이다.
(최상급이 붙은 중고 책을 구매하면 이것과 비슷한 혹은 이것보다 더 좋은 상태의 책이 온다)
yes24가 저번 셜록 홈즈 130주년 스페셜 에디션 파본에 이어서 또 한 번 나에게 똥을 줬다.
당연히 교환신청을 했고 맞교환으로 교환해준다고 한다.
상담원분들은 항상 친절하며 사후처리도 좋다. 맞교환으로 진행되니.
하지만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건 맞교환이고 뭐고 굳이 교환할 일이 생기질 않는거다.
다시 재포장하고 전화해서 요청하고 기다리고 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요즘 yes24에서 단독 진행으로 이런 한정판을 자주 판매하고 있는데 단독으로 진행할 거면 검수 좀 똑바로 해서 보냈으면 좋겠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해당 책의 리뷰를 봐보니 역시 책 상태에 대해 불만을 가진 분들이 보인다.
슬슬 다른 서점으로 갈아탈 떄가 된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얘네가 단독으로 이런걸 진행할 때가 많단 말이지.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그냥 아예 단독 진행을 하지 말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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