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출간 130주년 기념 특별판을 구매했다.
(원래는 서평을 쓰려고 만든 카테고리였는데 어째 구매목록만 올리는 것 같다.)
사실 블로그를 잘 안 할 때도 책은 꾸준히 질렀는데 문제는 지른 만큼 읽지를 못했다는 것.
책 욕심은 많아 책은 자꾸만 늘어나는데 정작 그만큼 읽지를 못하고 있으니 문제다.
여튼 황금가지에서 셜록 홈즈 첫 출간 130주년 기념 특별판을 발간해서 현재 YES24에서 각 권 선착순 2,000부를 한정판매하고 있다.
셜록 홈즈를 좋아해 특별판이라는 말과 표지 디자인에 혹해 구매했지만.. 요즘 YES24 배송이랑 책상태가 영 별로인지라 살짝 걱정했었다.
그리고 역시나.
처음 도착했던 건 띠지도 누락되어 있고 제본을 이상하게 했는지 맨 뒷면은 파본이었고 상단 모서리까지 찍혀있었다 -_-
책은 어차피 읽으면 닳기 마련이라 외관상 문제로는 웬만해선 교환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건 정도가 심하다 싶어 교환을 요청했다.
요청하면서 파본 여부 검사, 책 상태검사, 띠지 누락 되지 않게 꼼꼼하게 검수해 달라고 요청했고 검수에 시간이 걸렸는지 배송은 좀 늦어졌지만, 교환 받은 책은 꽤 깨끗한 책을 받았다.
(교환 시 깨끗하고 손상 없는 책을 제법 강조해서 그런지 원래는 완충재만 넣어서 보냈었는데 이번엔 뽁뽁이까지 둘러서 보내주더라.
솔직히 중고 책을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새 책을 구매하면서 파본 아니고, 찍힘 없고, 구성품 누락된 것 없고 깨끗한 게 당연한 건데 왜 당연한 걸 받고 나서 안도하고 좋아해야 하는건지..)
애초에 파본이 나온 건 출판사 잘못이겠지만 서점 차원에서 검수정돈 하고 보내도 될 법한데 요즘엔 그냥 잡히는 대로 막 보내나 보다.
검수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배송이 하루 정도 늦어질 수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요즘 온라인 서점들이 당일 배송들을 하면서 일정이 바쁜 탓인지 검수를 제대로 안 하는 것 같은데(책이라는 물건의 특성상 솔직히 크게 검수가 필요하지 않기도 하고) 적어도 파본 여부라든지, 양장본이나 소장본이라면 찍힘이나 구성품 누락 같은 하자가 없게 검수를 해줬으면 좋겠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어쨌든 표지는 위의 사진처럼 생겼다.
옆면은 이런 식으로 두 권이 합쳐지게 되어있어 책꽂이에 꽂아 놓으면 제법 보기 좋다.
홈즈 편에 6편('글로리아 스콧호' '머즈그레이브 전례문' '주홍색 연구' '얼룩 띠의 비밀' '보헤미아 스캔들' '네사람의 서명')이 실려있고, 왓슨 편에 9편('바스커빌 가문의 개' '빨간머리 연맹' '마지막 사건' '빈 집의 모험' '춤추는 사람 그림' '세 명의 개리뎁'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 '사자의 갈기' '마지막 인사')이 실려있다.
황금가지 사의 셜록 홈즈 전집(위 사진 책꽂이에 같이 꽂혀있는)에서 따로 재개정 없이 위의 15편을 뽑아서 구성했으며 전집에 실린 삽화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사건마다 한 페이지~두 페이지 정도의 짤막한 작품 뒷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다.
표지 디자인은 상당히 괜찮고 한정판이라는 게 소장가치는 있겠지만, 그걸 제외하면 솔직히 그다지 살 이유는 없는 책이긴 하다.
하지만 원래 특별판이니 소장본이니 하는 게 별거 없이 다 이런 표지 디자인 같은 걸 보고 사는 것 아니겠는가.
목차를 출간 순서가 아닌 소설 내 홈즈가 사건을 해결한 시간순으로 배열해서 이런 순서로 읽어보는 것도 꽤 신선할 것 같고.
삽화가 빠진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삽화는 전집에도 실려있으니 뭐 크게 문제 될 건 아닌 것 같다.
(전집 없이 이 책만 구매하는 사람들에겐 꽤 아쉬운 점이 될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셜록 홈즈 특별판은 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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