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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얼마 전부터 이불을 덮고 자기 시작했다.
이러기 시작한 지 한 보름쯤 된 것 같다.
원래 이불 속에 들어와 있는 걸 좋아하던 녀석이라 이불 속에 푹 파묻혀서 잘 때가 많았었는데 여름이라 슬슬 답답했던 건지 보름쯤 전부터 이렇게 머리와 앞발을 내밀고 꼭 사람처럼 자기 시작했다.
자다 깨서 '어 언제 왔어?' 하고 물어보는 것 같다.
비 때문에 습하고 꿉꿉해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았을 땐 추웠는지 이불 속에 콕 파묻혀서 머리만 내밀고 자고 있었다.
잠이 덜 깬 표정으로 째려보고 있다.
저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웃기던지.
머리와 앞발을 내놓고 있는 걸 보니 꼭 사람이 이불 덮고 자는 모습을 따라 하는 것 같다 ㅋㅋ
이불 덮고 자는 게 좋아 보였어? 그러고 자니까 좋아? 하고 물어보면 야옹 하고 대답하는데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좋다는 건지 아니면 귀찮으니까 말 걸지 말라는 건지 ㅋㅋ
아무래도 고양이다 보니 후자일 가능성이 좀 더 클 것 같지만 그러면 키우는 사람으로서 좀 상처받을 것 같아 그냥 좋다는 뜻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저러고 있는 모습을 본 뒤로 얘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가서 이불을 덮어주는데 또 누가 덮어주는 건 싫은 건지 금방 뛰쳐나와 버린다.
자기주장이 확실한 녀석이다. 하긴 사람도 싫은 일 억지로 시키면 안 하려고 하는데 동물이라고 다르겠냐만은.
강아지를 오래 키워와서 그런지 이런 고양이들의 자기주장은 적응이 안될 때가 좀 있긴 하지만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고양이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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