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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저렴한 펫도어 견문을 달아줬다.

by 가림막 201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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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펫도어를 저번 달에 달아주었다.

 

우리 집은 시골집을 어설프게 증축하고 수리한 집이라 집 구조가 조금 특이해서 이 녀석을 방에만 가둬두지 않으려면 펫도어가 꼭 필요했다. (거실과 방으로 연결되는 문은 여름에도 방충망으로 항상 닫아둔다.)

 

하지만 문이 미닫이 유리문인지라 구멍을 뚫어서 설치해야 하는 펫도어는 여건상 달기가 힘들어서 이걸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찍찍이로 붙이는 괜찮은 펫도어를 발견해서 달아주었다.

 

이름은 견문(犬門)이다.

 

달아준 지는 20일 정도 됐는데 귀찮아서 리뷰를 미루다 이제야 사용 후기를 써본다.

 

 

구성품은 단촐하다.

 

문에다 설치하는 상/하판과 벨크로 테이프(찍찍이), 그림으로 된 간단한 설명서 한 장이 들어있다.

 

제품 사이즈는 상/하판 각각 폭 300mm 높이 1,300mm이며 설치할때 상하판을 겹치는 정도에 따라서 높이 1,800mm~2,600mm까지 설치 가능하다.

(편법이지만 상판을 좀 잘라내면 더 낮게도 설치할 수 있다. 필자는 그렇게 설치했다)

 

출입문의 크기는 폭 200mm, 높이 270mm로 웬만한 고양이는 드나들 수 있으며 강아지는 소형견이 아니면 드나들기 힘들어 보였다.

 

 

사용설명서를 보면 알겠지만 설치는 무척 쉽다.

 

 

방문은 높이도 너무 높고 구조상 이걸 설치하고 나면 사람이 드나들기가 불편해 어디에 붙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창문 바로 앞에 김치냉장고가 있어 애가 드나들기도 편하고 사람이 불편할 일도 없을 것 같아서 오른쪽 창문에 설치했다.

(방이 지저분해 부득이하게 모자이크와 스티커를..)

 

 

하지만 창문의 높이가 너무 낮아 출입문이 달린 하판 하나만 붙여도 높이가 맞지 않아 다른 방법이 없어 결국 끝을 잘라냈다.

상당히 잘 잘리는 편이며 자르고 나서 보기 안 좋을까 걱정했었는데 창문에 붙이고 나니 별로 티는 안 났다 ㅋ

 

설치가 끝났다.

 

설치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무척 쉬운 편이라 길이 재고 잘라내고 붙이는데 한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출입문인데 확실히 가격만큼 조금 부실하긴 하다.

 

보시다시피 출입문과 판 사이에 틈이 있어 저 사이로 작은 날벌레들이 드나들기 쉽다.

 

또한, 애들이 몇 번 이용하고 나면 문이 완전히 안 닫히고 사진처럼 조금 올라가 버려 아래쪽 틈이 조금씩 넓어진다.

 

 

문 자체는 가볍고 반대편의 실루엣이 비치는 반투명 재질이라 적응하는 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엔 잘 사용하지 못해서 간식으로 꼬시며 두세 번 왔다 갔다 하게 해주니 바로 적응하고 잘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중에 나온 일반적인 펫도어를 설치하려면 문에 구멍도 내야 하고 이래저래 부담스럽고 번거로운 점이 많은데 얘는 설치가 간편하고 찍찍이로 붙이는 타입이니 필요 없을 땐 때버려도 되는 점이 괜찮았다.

 

또한, 설치 난이도도 쉽고 자르기도 쉬워서 최대높이(2,600mm)만 넘지 않는다면 웬만한 공간엔 다 설치 가능하다는 점도 꽤 유용하다.

 

 

단점은 확실히 싼 만큼 부실하다는 것.

 

출입문과 판 사이에 틈이 있고 조금만 사용하면 문이 조금씩 들려서 틈이 넓어져 날벌레가 들어오기 쉬워 보인다는 점.

 

견문을 설치한 곳은 그만큼 문을 닫지 못해 사람이 드나들기 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문이 크거나 필자처럼 아예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 창문 같은 곳에 설치한다면 이건 단점이 아닐 수도 있겠다.)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가격도 싸고 설치도 번거롭지 않으니 나름 가볍게 쓰기에 괜찮은 물건인 것 같다.

 

특히 베란다 공간이 있는 원룸에서 자취하는 학생이나 전월세 집 등 일반적인 펫도어를 설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나중에 이사갈 때 원상복구 해줘야 되니..)상당히 유용할 거로 생각된다.

 

 

 

이걸 달기 전엔 새벽마다 창문을 열어달라고 성화였는데 이젠 자기 혼자 들락날락하니 한결 편하다.

 

지금도 혼자 나가서 거실 창문 앞 자기 지정석에 앉아 바깥 구경을 하고 있다. ㅋㅋ

 

이래저래 잘 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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