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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러그를 깔았다+집냥이들 사진

by 가림막 201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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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얘기를 쓰는 건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작년 9월에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던 코숏 남매가 가족이 되어 우리집 고양이는 셋으로 늘었다.

 

이놈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녀석들이었는데 두 살이 넘어가면서 차분해진 첫째까지 얘네랑 합세해 근 일 년은 정말 캣초딩들의 향연이었다 -_-

 

그 숱한 만행 중 하나는 바로 이것.

 

 

바닥 장판을 긁고 찢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보수를 하면 또 찢고 -_-

 

이걸 장판을 다 들어내고 새로 깔자니 일이 너무 커지고, 테이프로 보수를 하자니 지저분하고 약해서 다시 금방 찢어지고.

 

찢어놓으면 보수하고, 찢어놓으면 다시 보수하고를 계속 반복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위에 러그를 덮어 버리기로 했다.

 

다행히 딱 찢는 장소만 찢고 다른 곳의 장판은 건들지 않았기에 여기만 가려놓으면 되겠다 싶어 적당한 크기의 러그를 구매했고 한번 세탁한 다음에 오늘 깔았다.

 

 

150x200 사이즈의 러그를 구매했는데 다행히 크기도 딱 맞고 애들도 촉감이 부들부들 한지 좋아해 줬다.

 

제일 위는 몇 번 소개했던 우리 첫째 한근이고(세 살이다), 아래 둘은 작년 9월에 새 식구가 된 남매 고양이다.

 

왼쪽 치즈태비는 수컷인 호두고 오른쪽 고등어태비는 암컷인 설이다.

 

덩치만 봐선 호두가 오빠일 것 같지만 하는 짓을 보면 저 녀석은 영락없는 막내라 설이가 둘째고 호두가 막내로 정해졌다.

(어차피 같은 배에서 나온 남매라 큰 의미는 없다)

 

3만 얼마짜리 저렴한 러그라 좀 뒤틀림이 있기는 했지만 뭐 어차피 장판을 더 찢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깔아놓은 거라 나름 만족스럽다.

 

카펫도 찢어먹거나 스크레쳐로 사용하진 않을까 걱정도 됐었는데, 아직 겨울 극세사 이불이나 침대 시트 같은 걸 찢은 적은 없어서 구매해봤고, 다행히 스크레쳐로 전락하지는 않았다.

 

 

평화로운 오후의 모습이다.

 

원래 이 자리는 책상이 있던 자리였다.

 

책상이 좀 작게 느껴져서 좀 더 큰 책상으로 바꾸면서 저 의자와 책상의 위치를 바꿨는데, 그 후 이 자리는 냥이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창가에선 적당히 밝은 햇빛이 계속 들어오고 의자는 푹신하니 얘네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장소긴 하다.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이제 11개월인 막내가 3살인 첫째 등치를 거의 다 따라잡았다.

 

우리 첫째도 6키로가 조금 넘는 꽤 큰 고양인데 막내는 어느새 5.5키로를 넘었다. 

 

예전부터 발 크기가 예사롭지 않아 거묘의 싹이 보였었는데 얼마나 더 자랄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첫째는 두 살 때까지 자랐던 것 같은데 얘는 언제까지 자랄지.

 

반면 둘째는 암컷이라 그런지 3.8~4키로로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다. 

 

먹는 건 제일 잘 먹고 많이 먹는데, 그만큼 활동량이 어마어마해서 살이 안 찌는 것 같다.

 

 

책상에 앉아 공부 혹은 다른 일을 하다가 왼쪽을 보면 쟤네 셋이 저렇게 나란히 자고 있을 때가 많은데,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너무 편안해져서 옆에 누워 같이 자고 싶어지는 게 탈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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