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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삼묘집의 겨울 일상

by 가림막 202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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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겨울을 좋아한다.

 

 냉기가 돌던 바닥이 따끈하게 달궈지는 느낌과, 샤워를 하고 난 뒤 전기매트로 뜨끈해진 이불속에 파묻히는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뜨끈한 곳에서 지지고 있는 고양이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집 삼냥이들도 겨울만 되면 항상 뜨거운곳을 찾아다닌다.

 

 그 중 둘째는 특히 뜨거운 자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데, 더운 여름날에도 지질 자리를 찾아다니는 양반이다.

 돌아가고 있는 건조기의 따끈한 상판은 둘째의 최애 자리 중 하나인데, 심지어 한여름에도 건조기가 돌고 있으면 상판에 자리잡고 지지신다.

 (참고로 위 사진은 작년 7월 21일에 찍은 사진이다.


 삼묘집 겨울. 침대는 고양이 차지가 된다. 흔하게 보이는 침대는 이런 상황이다.

 지가 사람인줄 아는지 이불 덮고 노곤함에 취해 있기도 하고

 낮잠이나 잠깐 잘까 하고 보면 침대를 다 차지하고 계시기도 한다.

 전날 과음하셨는지 옆에 널부러져 계시기도 하고

 구석탱이에서 발베게를 베고 자는 분도 계시고

 사람 세계에선 존재하지 않는 남매간의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하고

 발만 보일때도 있고

 화장실간 사이 자리를 뺏길때도 있다.


 보일러가 돌아가고 바닥이 달궈지기 시작하면 귀신 같이 제일 따뜻한 자리를 찾아서 모여든다.

 이 방 에선 저 자리가 제일 명당인 모양인지, 책상에 있다가 뒤돌아보면 세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서 지지고 있다.

 

 옆에 식혜 하나 놔주고 싶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겨울이 더 좋아진 이유는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이런 평화롭고 따사로운 모습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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