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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협객풍운전(Tale of Wuxia) 스팀판

by 가림막 202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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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객풍운전(Tale of Wuxia)'은 국내에선 '의천도룡기 외전' 이란 이름으로 발매됐던 고전게임 김용군협전의 후속작 '무림군협전'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하락공작실' 이라는 제작사에서 만든 중국게임이며, 2015년 발매됐고, 네이버카페 '소요객잔'에서 한글패치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링크 : https://cafe.naver.com/beemu/18588)

 

 해당 게임의 후속작인 '협객풍운전 전전(Tale of Wuxia : The Pre-Sequel)'과 '하락군협전(Ho Tu Lo Shu:The Books of Dragon)' 역시 소요객잔 카페에서 한글패치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전전은 100%, 하락군협전은 90% 이상 진행되었다)

 

 일명 '무림세스 메이커' 라고 불리며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 + RPG에 약간의 미연시 요소를 더했다.

 

 시스템 및 플레이


 시작하면 플레이어의 이름과 난이도를 조정하고 주사위를 굴리는 방식으로 능력치를 설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회차 플레이가 매우 권장되는 게임인데, 유인원 난이도를 제외한 다른 난이도로 클리어시 '성당지력'이라는 것이 추가되며 이것을 사용해 원하는 능력치 하나를 고정 시킬 수 있다.

 

 성당지력은 7개까지 추가된다. 즉 7회차를 클리어 하면 7가지의 능력치를 고정시킬 수 있다는 것.

 

주인공의 이름과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설정상 주인공의 기본 이름은 '동방미명'이다

시작 전 능력치를 설정할 수 있다. 가운데 상단에 있는 7개의 칸이 성당지력이며 7회차 클리어시 총 7개의 칸에 불이 들어온다. 필자는 1회차 클리어 후 찍은 스크린 샷이라 불이 한개만 들어와 있다. 이걸 사용해 원하는 능력치나 자질 하나를 고정시킬수 있다.

 

 게임의 초, 중반부는 육성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며, 후반부엔 '대지도' 라는 RPG 모드에 돌입한다.

 

 육성 모드중엔 행동력을 사용해 수련이나 산책, 생산등의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인공의 능력치와 무공 수련도, 각종 인물과의 호감도를 올릴수 있으며 히로인을 공략할 수 있는 미연시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이벤트는 특정 날짜에 특정 행동을 할시에 발생하며, 같은 이벤트가 무조건 발생하는게 아니라 해당 날짜에 정해진 이벤트 중 몇가지가 랜덤으로 발생한다.

 

 문제는 게임이 무척 고전스럽게 만들어져서 유저 편의성이 없다시피 한데다가 다회차를 요구하는 만큼 이벤트는 많고, 각각의 이벤트가 시작되는 날짜부터 만기되는 날짜가 다 다르며 해야할 행동도 많아 원하는 이벤트를 보려면 공략과 세이브 & 로드 노가다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5가지 루트를 탈수 있으며 분기에 따른 엔딩이 상당히 많아 굉장한 다회차가 요구되는 게임이고, 해당 루트에 진입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봐야할 이벤트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공략없이 진행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공략없이 진행해도 엔딩은 볼 수 있지만, 스토리 텔링이 불친절한 편이라 그렇게 진행할시에 구멍이 뻥뻥 뚫린 스토리를 보게 된다.)

 

육성모드에선 활동을 해서 이벤트를 보거나 주인공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후반부는 '대지도'라는 RPG 모드로 진행된다.

 전투는 SRPG 형식으로 진행되며, 각 턴마다 능력치에 따라 몇칸씩 이동하고 무공이나 아이템 등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회복하는 형식이다.

 

 어떤 무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전투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며, 좋은 무공들은 공략없이 입수하기엔 매우 힘들다(능파미보 같은 경우엔 공략없이 입수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진행하는 루트에 따라 다르지만 사기성 무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전반적인 전투 난이도는 살짝 높은 편이며 후반부 전투 난이도는 꽤 어려운 편이다.

 

전투는 SRPG 형식이다

 

 그래픽 및 사운드


 그래픽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나름대로 배경이나 분위기엔 신경을 쓴 것 처럼 보인다. 문제는 최적화가 별로라 항주성 같은 장소에선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고 특정 전투에선 중간 중간 멈추기도 한다.

 

 바닐라(원본) 상태의 그래픽은 상당히 고전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그래픽 모드를 사용하면 원본에 비해서 봐줄만하게 변한다.

 모드는 '소요객잔' 카페에 올라와있다.

 (링크 : https://cafe.naver.com/beemu/26989)

 

모드 사용 전

모드 사용 후. 모드 사용 후에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색감 등을 원본에 비해 잘 살려서 실제로 플레이 할 땐 훨씬 나아 보인다.

 

 사운드는 전작인 '김용군협전(국내에선 의천도룡기 외전)'에 사용된 사운드가 많이 사용됐으며, 대체로 분위기에 잘 맞는 편이다.

 

 평소 대사엔 성우 녹음이 없지만 전투시 캐릭터를 우클릭 하거나 무공등을 사용할 땐 녹음된 대사가 흘러 나온다.

 

 스토리


 크게 맹주, 천왕, 용왕, 개방, 동창 루트 중 하나로 진행되며, 각 루트마다 진입 조건이 다르므로 원하는 루트를 플레이 하기 위해선 공략을 보는게 필수적이다.

 

 하나의 루트만 플레이 해선 스토리를 전부 알 수 없으며, 스토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다회차가 강요 된다는 점은 단점이다.

 

 자세한 얘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하며,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무협 소설 다운 스토리다.

 

 플레이타임


 다회차 요소가 굉장히 많은 게임이라 충분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다면 100시간 이상은 충분히 즐길수 있다.

 

 위 스샷은 필자의 플레이 타임으로 2회차를 클리어하니 69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이 나왔다.

 

 하지만 공략을 위한 세이브&로드가 필수라 원하는 이벤트를 띄우기 위해서 잡아먹는 시간도 상당한 편이란건 단점이다.

 (운이 안따른다면 이벤트 하나를 띄우기 위해서 약 삼십분 가량을 세이브&로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총 평 (7/10)


 모처럼 상당히 즐겁게 한 게임이다.

 

 네이버에서 웹툰 고수를 보다가 갑자기 무협에 꽂혀서 찾은 게임인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중독성 있게 플레이했다.

 (필자는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게임이든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전작부터 훑어야 하는 피곤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전작인 '의천도룡기 외전'을 빠르게 클리어하고 이 게임을 했는데 그래서 더 몰입도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의천도룡기 외전'을 즐겁게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거나,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 육성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썩 좋지 않은 그래픽과 간간히 발생하는 버그들, 나쁜 최적화 같이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썩 좋은 편이 아니며, 시스템 적으로 유저 친화성이 거의 없다 시피 한 게임이라 고전 게임 처럼 일일이 퀘스트를 적고 맵을 뒤져가며 플레이 해야 하는 점은 상당히 불편하다. 

 

 다회차 요소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되며, 취향을 많이 탈거라 생각한다.

 

 분명 재밌지만 여러가지 단점 요소 역시 극명한 게임이므로 강추하긴 어렵다.

 

 하지만 무협과 육성 srpg를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