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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핸드 오브 페이트(Hand of Fate) - 리뷰

by 가림막 2017.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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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오브 페이드'는 Defiant Development에서 개발한 로그라이크 TRPG 게임이다.

 

TRPG란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룰북을 펴고 '게임 마스터'와 '플레이어'들이 둘러앉아 주사위를 굴리며 플레이하던 보드게임으로, 우리가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RPG는 이 TRPG에서 비롯되었다. 

 

'핸드 오브 페이트'는 이런 TRPG의 특성을 잘 살린 게임으로 TRPG에 덱 빌딩 카드게임을 접목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인 게임은 TRPG 같이 게임 마스터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된다.

 

거기에 게임을 진행 하기전 플레이어는 카드로 덱을 짤 수 있는데 여기에서 덱은 여타 카드 배틀 게임에서 말하는 덱이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장비, 인카운터 등의 이벤트를 짜는 것을 말한다.

 

'게임 마스터'의 나레이션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에 나오는 장비와 이벤트를 짤 수 있다.

 

이렇게 짠 덱은 게임 플레이 전 '게임 마스터'가 임의로 섞어서 배치하며 한턴당 플레이어는 카드 한 칸을 이동할 수 있고 이동한 곳의 카드를 뒤집으면 해당 카드에 맞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벤트 역시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어떤 이벤트들은 TRPG와 같이 '성공'과 '실패'의 확률이 존재한다. 단 TRPG는 주사위를 돌려서 확률을 결정하지만, 이 게임은 성공과 실패가 섞인 카드 4장을 뒤집어 성패 여부를 결정한다.

 

플레이어가 착용하는 장비는 상점이나 특수한 이벤트를 통해 얻을수 있는데 이 역시 게임 시작전 짠 '장비덱' 중에서 임의로 나오며, 운이 없으면 하나의 스테이지가 끝날 때까지 상점이나 장비 이벤트를 보지 못해(혹은 장비 이벤트를 실패해) 기본 장비로 보스를 상대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도착한 지점의 카드에 따라 이벤트가 발생한다.

성공과 실패 여부 역시 카드를 뒤집어 결정한다. 25%는 생각보다 높은 확률이다..

 

전체적인 게임은 나레이션으로 진행되지만, 보스전이나 전투 이벤트, 또는 던전을 탐사하는 이벤트 같은 경우엔 액션 게임으로 전환되어 '액션 RPG'를 즐길 수도 있다.

 

전투에선 공격과 회피, 원거리 공격 반사, 반격기, 착용하고 있는 무기나 아티펙트에 따른 특수공격을 사용할 수 있는데 전투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전투시엔 액션 RPG로 전환된다.

 

로그라이크 게임답게 운도 상당히 따라줘야 하는 게임이며 중간에 저장이 되질 않아 보스전 앞에서 어이없는 함정에 빠지거나, 혹은 음식을 구하지 못해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행히 시나리오 클리어는 저장이 되며, 각각의 시나리오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 타격이 크지는 않지만, 연속으로 함정이 나온다든지 연속으로 실패가 뜨는 경우, 음식이 떨어져 가는데 상점을 만나지 못한다는 등의 상황을 만나면 육두문자가 나오기도 한다.

 

게임은 '스토리 모드'와 '무한 모드'로 진행되며 '스토리 모드'는 게임 전체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고 '무한 모드'는 여태껏 모은 카드들이 무작위로 배치되어 죽을 때까지 무한히 진행하는 모드이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기본적인 TRPG의 형식에 덱 빌딩과 액션이 상당히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정해진 시나리오가 아닌 플레어가 짠 덱에 따라서 랜덤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는 플레이 할 때 마다 새로운 시나리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TRPG의 매력인 상상력을 덧붙이면 플레이어는 매번 새로운 자기만의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나레이션으로 게임 전체를 진행하는 '게임 마스터'(이 게임에선 '카드 딜러'라고 부른다.)가 있어 실제로 TRPG를 즐기는 것 같이 느껴지며, 전투 상황에선 액션 RPG로 전환됨으로써 좀 더 즐겁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필자에겐 아쉬웠던 점이 거의 없던 게임이었는데,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전투가 너무 쉽고 단순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전투 시 사용할 수 있는 콤보나 다양한 액션이 추가되었더라면 좀 더 재밌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 플레이하면서 조금 아쉬웠다.

 

 

TRPG, 로그라이프 등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을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스팀이나 다이렉트 게임즈 등에서 할인을 상당히 자주 하는 편이고 번들로도 풀렸던 적이 있는 게임이라 정가를 주고 사기엔 좀 아까울 수 있으니(현재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할인을 노리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