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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천애명월도 오픈베타 리뷰

by 가림막 2018.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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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명월도는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라는 중국 회사에서 만든 mmorpg 게임으로 넥슨에서 런칭해 오늘부터 오픈베타를 시작했다.

 

사실 요즘 온라인 게임엔 큰 관심도 없고, 기대되는 게임도 없었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경공을 쓰는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기다렸던 게임이다.

 

중국게임+넥슨이라는 콜라보에 설치를 할까 말까 고민이 됐지만, cbt평이 나름 괜찮았던 것 같길래 한번 속아보자는 생각에 플레이를 해봤고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망작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온라인 mmorpg 가뭄인 요즘, 그래도 평작 정도는 해주는 느낌이다. 단지 기대치에 비해 너무 평범했을 뿐.

 

 

시작하면 볼 수 있는 메인화면이다.

 

서버는 두 군데가 있으며 오픈베타 첫날치곤 서버 상태가 상당히 쾌적했다.

 

 

그래픽을 설정할 수 있는 화면과 인게임 그래픽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되있는 만큼, 플레이하는 유저가 게임내에서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권장사양이 상당히 낮으므로 인게임 그래픽도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나, 해상도를 높여주면 그래도 봐줄만한 그래픽이 나왔다.

 

오브젝트나 텍스쳐의 세세한 부분은 모바일게임이나 웹게임을 보는 듯 하지만 멀리보이는 배경이나 전체적인 색감은 나름 화사하게 잘 뽑아내서 요구사양대비 그래도 보기 좋은 그래픽과(어디까지나 요구사항 대비다) 상당한 최적화를 보여줬다.

 

 

필자가 이 게임을 해보려고 한 이유인 경공이다.

 

대경공이라고 하는데, 타 게임의 경공들과는 다르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평소엔 오르지 못할 높은 지붕이나 산, 기둥 등의 오브젝트를 오르내릴 수 있다.

 

확실히 시원한 맛이 있긴 했으며, 상당히 신선하긴 했지만, 그냥 딱 거기까지였다. 몇번 해보면 그냥 그렇다.

 

날아다니면서 풍경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글쎄.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 화면이다.

 

커스터마이징 지원은 잘 되어있으나, 예전에 검은 사막을 했던 입장에서 이 정도의 커마 지원은 요즘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느낌이라 타게임에 비해서 그렇게 차별되는 장점은 아니었다.

 

 

천애명월도 모드, 액션 모드, 타겟팅 모드의 세가지 조작 모드를 지원하며 액션 모드가 가장 사용하기 편했고 익숙했다.

 

전투방식은 와우나 파판14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바닥에 장판이 깔리고 단축키를 이용해서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액션 게임에 익숙하고 그런 액션을 바랬다면 아마 실망할 가능성이 크며, 타격감 역시 좋은 수준은 아니다.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할땐, 게임이 스토리 모드로 바뀐다.

 

여타 다른 게임들에서도 많이 차용했던 방식이며, 덕분에 다른 유저의 방해나 해당 퀘스트몹이 부족해서 퀘스트 진행에 방해를 받을일은 없어보였다.

 

 

'고룡'이란 중국무협작가의 원작소설을 배경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하는데, 때문에 원작 소설을 알지 못한다면 스토리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다.

 

연출도 어설프고, 번역도 매끄럽지 못하고, 성우도 어색하고(오죽하면 음성을 중국 음성으로 바꿔놓고 했다. 중국어 어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게 그나마 듣기 낫더라) 스토리텔링 역시 굉장히 어설프다.

 

신규유저를 잡는데 초반 한~두시간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 초반 진행이 상당히 난잡하고 스토리는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유명 무협작가의 작품이 배경이니만큼, 스토리 자체는 탄탄할 것 같다만 문제는 그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 매우 나쁘다.

 

몰입도가 아예 없다고 해야 될까.

 

이런 식의 스토리 텔링이라면 뭣 하러 소설을 배경으로 한건지.

 

타격감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 퀘스트도 사냥도 지루한 느낌이 강했다.

 

결국 한 시간 조금 넘게 플레이 하다가 그냥 꺼버렸다.

 

 

소문난 잔칫집에선 신선하고 화려한 경공으로 입소문을 냈고, 결국 그 잔칫집에서 먹어볼 거라곤 경공밖에 없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단지,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오픈베타 첫날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서버 상태가 매우 쾌적했으며 게임 자체의 최적화도 상당히 괜찮았다는 것.

 

덕분에 게임 하면서 짜증 나지는 않았다. 재미가 별로 없었을 뿐이지.

 

여러 다른 핵심 컨텐츠들은 레벨을 더 올리면 개방 되는것 같지만, 그때까지 이 게임을 해볼지는 잘 모르겠다.

 

 

- 추가 -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레벨이 올라가면서 컨텐츠가 개방되니 점점 재밌어지는 느낌이다.

 

스토리텔링과 어색한 번역은 여전히 몰입을 방해하지만, 스토리를 떼놓고 본다면 그럭저럭할만하다. 아니 꽤 재밌다.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pvp쪽으로 깊게 파고들 요소도 꽤 있는 것 같다.

 

평가를 수정해야겠다.

 

초반 지루한 구간을 넘긴다면 꽤 할만해 진다.

 

하지만 스토리를 즐긴다는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

 

일단 번역이 다듬어지지 않아 의미가 이해는 가지만 몰입이 전혀 되지 않으며,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안 좋다.

 

하지만 스토리를 제외하면 꽤 할만하다. 컨텐츠도 상당히 많고.

 

그래픽도 요구사양의 한계상 세세한 텍스쳐를 들여다보면 조악한 면이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배경, 색감은 굉장히 잘 뽑아내서 나름 경치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지형 표현을 잘 해놨다고 할까.

 

문제는 초반이 너무 지루하다는 거.

 

오픈베타가 끝난 다음 과금 정책이 어떻게 될지 넥슨이라 상당히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한동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