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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리뷰

프린세스 메이커3 스팀버전 리뷰

by 가림막 201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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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가하니 심심했다.


오랜만에 게임이나 해볼까 하고 스팀을 켰다. 뭔가 잔잔하고 힐링되는 게임을 하고 싶었다.


라이브러리를 뒤지다가 언제 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프린세스 메이커3 를 발견했다.


발견한 김에 해볼까 하고 설치한 뒤 2시간 정도 만에 일단 첫 번째 엔딩을 보았다.


그리고 짜증이 났다.


필자는 뭔가를 리뷰할 때 노골적인 비판은 하지 않는 편인데, 이 게임(정확히는 스팀으로 이식한 CFK)에 대해선 비판 말곤 쓸 말이 없다.

 

 

시작화면이다.


시작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창모드로 시작하는데 오프닝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나오질 않는다.


게임이 설치된 폴더에 가보니 오프닝 동영상 파일은 존재하는데 정작 게임에선 나오지 않는다.


게임을 시작하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딸의 이름, 아빠의 성, 직업, 생일, 혈액형 등을 정한다.


메인 화면이다.


일정표에서 공부와 아르바이트 등의 일정을 정한 뒤에 실행을 눌러 일정을 수행한다.


시스템상 전작들과 크게 다를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나타나기 시작하는 각종 발 이식의 흔적들.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딸과 npc의 말풍선 위치가 바뀌어 있다.


한두 군데만 그런게 아니라 딸과 다른 npc가 대화할 땐 모조리 이렇게 나온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이렇게 여백의 미를 강조한 말풍선도 상당히 많아 플레이하면서 굉장히 거슬렸다.


여기에 더해서 스샷을 찍어놓진 않았지만 도트가 깨지는 장면도 상당하고, 선택지가 한 말풍선에 다 표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며 한글과 한자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거기에 더해서 음성과 자막의 싱크도 안맞고, 클릭시 딜레이도 있으며 전체화면 시에는 프레임이 밀려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무척 힘들어 창모드로 플레이해야 한다.


또한 몇몇 도전과제는 완료되지도 않는다.


문제는 스팀에 출시된 지 2년이 넘었는데, 이런 문제들을 아직 하나도 제대로 수정을 못하고(안 하고) 방치 중이라는 것.

(마지막 버그 픽스가 2017년 8월 18일이니 사실상 앞으로도 업데이트는 없다고 보는게 맞을듯하다.)


플레이를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버그는 발생하지 않지만, 이게 정말 정식 이식작인가 싶을 정도의 퀄리티가 게임하는 내내 신경을 긁는다.


전체화면에서 프레임 밀리는 것 같은 경우는 기술적인 문제(이런 걸로 기술적인 문제를 겪고 해결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지만)라고 어떻게 이해하고 넘어간다 쳐도, 바뀐 말풍선이나 여백의 미를 강조한 말풍선 들은 그냥 성의 문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래된 게임이라 지금 시점에서 플레이하기엔 시스템이나 기타 불편한 사항들이 있어 올드팬들 추억팔이용 외에는 추천하기 힘든 게임인데, 이식 퀄리티가 똥망이라 올드팬들에게마저 추천하기가 힘들다



초월 이식은 고사하고 과거의 퀄리티 그대로만 옮겨놨어도 올드팬들의 추억 버프를 받아서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 무슨 생각으로 이런 식으로 이식했는지.


스팀 평가가 괜히 부정적인 게 아니다.


시리즈에 각별한 애정이 있지 않다면 거르는 걸 추천하며, 애정이 있어서 꼭 구매해야겠다면 적어도 70프로 이상 할인을 노리는 걸 추천한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IP의 인지도와 추억버프를 감안해서 3점이다. 완성도로만 본다면 2점도 아깝다)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