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를 들이면서 스피커도 브리츠 br-2000db로 교체하고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잠깐 방심한 사이 캣초딩들이 책상위를 날라댕기다가 스피커를 떨어뜨렸다 -_-
이거 무게도 꽤 나가는 거라 웬만하면 안떨어질건데 얼마나 세게 뛰어댕긴 건지 -_-
이래서 책상 위에 고양이들이 못 올라오게 하는데, 잠깐 손 씻으러 화장실 간 사이에 사고를 쳐버렸다.
바닥에 누워있는 스피커를 보고 얼마나 황당하던지..
하우징 위쪽이 망치로 때린 것처럼 푹 찍혔고 왼쪽 면은 길게 긁혀서 도장이 벗겨졌다.
하필 검은색 하이그로시 재질이라 티도 확 난다.
부랴부랴 테스트를 해봤는데 다행히 소리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혹시 수리가 될까 싶어 브리츠에 전화를 해봤지만 하우징은 따로 부품이 들어오지 않아 수리가 안 된단다.
왼쪽 패시브 스피커만 그렇게 된 거라, 그럼 패시브만 교환하거나 따로 구매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교체하려면 리퍼로 나가야 하는데 한 쌍 단위로 재고를 관리해서 교체나 따로 구매도 불가능하다고.
예전 다른 스피커 쓸 땐 한쪽만 교환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이해가 안 되는 정책이긴 했다.
무상으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고, 해당하는 비용을 문다고 해도 힘들다고 하더라.
당연히 내 과실이니 무상은 생각도 안 했고, 유상으로 수리나 교체는 될 줄 알았었는데 좀 아쉽긴 했다.
뭐 정책이 그렇다는데 어쩌랴.
구매한 지 일 년도 안된 물건이고, 할부금도 아직 남았는데 속이 쓰리다.
사고 쳐놓고 멀뚱멀뚱 쳐다보는데 벙쪄서 혼낼 타이밍도 놓쳐 제대로 혼내지도 못했다.
그래 니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방심한 내 잘못이지. 그래도 내가 속이 좀 쓰리니 얘네 간식은 한 이삼일 주지 말야야겠다.
아 며칠 전엔 차 사고가 나질 않나, 연초부터 액땜 제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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