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 내가 한동안 아팠던 적이 있었다.
병원을 가도 원인을 모르는 복통? 비슷하게 아팠었는데 위염인 줄 알았지만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한동안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었다.
그 후로 우리 집 고양이가 내가 아픈걸 따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아팠다고 우울증이 왔던 것일까.
갑자기 화장실도 안 가고 단식을 시작하더니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캔을 까줘도 통 먹지를 않으며 하루에 한두 번씩 물토를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면 큰일 날것 같아 병원을 방문해서 x-ray를 찍어봤지만,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며 일단 영양제를 한 대 맞고 왔더랬다.
좀 괜찮으려나 싶었지만,그 후에도 단식은 계속되었고 물토를 또 하는 바람에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전혀 이상이 없는 오히려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애는 계속 단식을 하고..
그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링거를 놓고 주사를 또 놓고 집에서 맞출 주사까지 2개를 더 얻어왔다.
이래도 괜찮아지지 않는다면 이제 큰 병원으로 가서 초음파 등의 다른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청구된 병원비는 23만 원.
집에 와서 애가 잘 때 링거를 꽂았다가 애가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뽑아주는 식으로 어떻게 반절을 겨우 맞추고 주사 2대도 놔주고 나니 다행히 애가 식욕이 돌아와서 살아났다.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당최 왜 그랬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집에 있던 모니터의 액정이 깨지는 바람에 패널 교체 비용으로 또 쌩돈 18만 원이 깨졌다.
새로 살까 했었지만 동급의 모니터를 살래도 5만 원 이상은 더 줘야되고 동급의 새 모니터를 사는 건 아무래도 내키지 않아서(윗급으로 가기엔 남은 예산이 부족했다.) 그냥 쓰린 속을 부여잡고 패널을 교체했다.
거기에 지금 쓰고 있는 노트5의 액정과 후면 유리도 깨져있는 상태라 이거 고치는데도 근 20만 원 가까이 들어가겠고..
잘 쓰고 있던 마우스가 사용한 지 8개월 만에 갑자기 휠 버튼이 먹통이 돼서 마우스까지 새로 구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으니 액땜했다 치고 넘어가는 게 가장 좋지만 날아오는 카드사용 문자를 보니 속이 쓰리다 큭 ㅠㅠ
고양이는 아파서 그런 거니 어쩔 수 없었고 건강한 거 확인했으니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우스야 뭐 비싸게 주고 산 것도 아니니 새로 사면 그만이라 괜찮은데
모니터와 핸드폰은 정말 속이 쓰리다. 그것도 다른 사람 잘못도 아니고 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 더욱더.
(여담이지만 핸드폰 수리비 정말 뭐같이 비싸다)
연말도 다가오는데 액땜했다 생각하고 멘탈을 다스려야겠다..
앞으론 진짜 조심하면서 살자.
'일상,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든 되는 건 없다. (0) | 2017.03.06 |
---|---|
새벽에 또 잠이 안온다. (0) | 2017.01.20 |
추석맞이 대청소에 돌입했다 (0) | 2016.09.10 |
오랜만의 잡담. (0) | 2016.09.09 |
아 덥고 습하고 최악인 날씨 (0) | 2016.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