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 밥먹으러 오는 고양이의 얼굴을 드디어 자세히 봤다.
밥주기 시작한지 3개월쯤 된 것 같은데 여지껏 밤에만 봐서 얼굴을 자세히 못봤는데 오늘 드디어 낮에 볼 수 있었다.
길고양이라 그런지 인상을 팍 쓰고 있었으며 싸움질을 많이 하고 다닌건지 콧잔등에 흉터가 좀 있었다.
그리고 배를 보니 새끼를 가진것 같았다.
요즘에 경계심이 많이 줄어들어 방문앞까지 와서 울곤 하는데 우리집 고양이랑 둘이 야옹 야옹 거리면서 한참 대화를 나누더라.
한근이 녀석은 무서운건지 신기한건지 몸을 부르르 떨더라.
예전엔 사료만 먹고 가고 물은 전혀 먹지 않았는데 요즘엔 물도 주는대로 다 먹고 가는걸 보니 이제 우리랑 많이 익숙해진 모양이다.
어머니는 밥주는 자리 옆에 상자 하나랑 안쓰는 이불 정도 깔아주면 와서 잘 것 같다고 자리를 만들어주자고 하신다.
새끼를 가진걸 보니 자리를 만들어주면 와서 새끼낳고 키울것 같기는 한데..
이러다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가득한 집이 되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우리야 괜찮지만 키우는 강아지들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좀 망설여지기도 하는데..
뭐 새끼를 가진게 아니라 그냥 살이쪘을수도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겠다.
사진을 한장 찍을까 싶었지만 놀랠까봐 일단 얼굴만 익혀두었다.
다음에 날 좋은날 놀러오면 그땐 사진을 한장 찍어둬야겠다.
-원래 검은 무늬 있는 고양이도 같이 왔었는데 요즘에는 그녀석이 안보인다. 요 며칠 싸우는소리 들리더니 갈색냥이가 이겼다보다. 하긴 얼굴보니 싸움잘하게 생겼더라. 한근이는 내놓으면 얻어터지고 들어올까봐 밖에 내놓질 못하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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