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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주말에 비 온다는 소식에 널어놓은 깨를 미리 털어야 할 것 같았다.
마당에 장판을 깔고 묶어놓은 깨를 풀어 놓고 작대기를 가져와서 뚜까 패기 시작할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적게 오고 말 비가 아닌 것 같아서 욕 한 번 하고 깨를 다시 묶어서 세우고 비닐을 덮어놨다.
일을 마무리하니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하더라.
기상청이 다 그렇지 뭐 염병.
예보는 틀릴 수 있다 생각하고 집에 들어와 날씨를 보니 현재 날씨 맑음으로 돼 있더라 -_-
그래 기상청 뭐 동네예보 실시간 반영 안 되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씨발 일 좀 해라 하고 말았다.
예보를 보니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다더라.
긴가민가 싶었지만 기상청을 한 번 더 믿고 어제 못 턴 거 오늘 비 오기 전 털어버리려 했다.
어제도 그랬는데 아무리 무능하다 해도 명색이 기상청인데 이틀 연속 그러겠어?
썅 기상청을 얕봐도 너무 얕봤다.
오늘은 장판 펼치고 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라.
그래 깨 묶은 거 풀기 전에 오기 시작한 게 어디냐.
그리고 현재 날씨는 흐림으로 되어있다.
기상청을 믿지 말고 엄마 무릎을 믿었어야 되는 건데.
청소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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