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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

눈보라 체이스 - 히가시노 게이고

by 가림막 201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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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 중 한 편인 눈보라 체이스다.

 

필자는 삼성 핸드폰을 쓰고 있어서 교보 e북에서 매달 한 권씩의 책을 무료로 대여받는다.

 

이 책 역시 교보 e북 for 삼성에서 대여받은 책이며, 한동안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 쭉 묵혀두고 있다가 어제 읽게 되었다.

 

제목답게 설산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을 다룬 이야기다.

 

주인공인 다쓰마는 우연찮게 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의 알리바이를 증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여신'을 찾으러 전국 최대급의 스키장인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으로 향하게 된다.

 

그를 범인으로 오해한 경찰 역시 다쓰마를 쫓아 스키장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쓰마는 여신을 찾고, 경찰들은 다쓰마를 쫓는 추격전이 펼쳐지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 작가이긴 하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 보기엔 많이 애매하다.

 

애초에 추리 소설의 목적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고, 진범이 누구인가를 추리하는 과정은 이 책 속의 이야기에서 전혀 중요하지도 않고, 비중 있게 다루지도 않는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신을 쫓는 다쓰마, 그런 다쓰마를 쫓는 경찰에 집중되어 있고, 사건의 전말이나 진범에 대해서는 끝부분에서 아주 간략하게 다룰 뿐이다.

 

 

책은 360 페이지 정도로 꽤 짧은 편이며 필자는 완독하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e북 앱에서 가르쳐 주더라.)

 

 

짧은 분량에 복잡한 복선이나 군더더기 없이 추격전에만 집중하고 있어,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는 상당한 편이라 읽는 내내 지루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묘사도 상당해서 이야기 속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냥 자연스레 그 장면이 그려지는 느낌이다.

 

 

단지, 중반부 이후의 극적인 결말을 위한 작위적이고 다소 억지스러운(그리고 앞이 뻔히 보이는) 전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다작을 하기로 유명한 작가라 책 하나하나를 크게 공들여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힘을 뺀 느낌이랄까.

 

또한 추격에 집중한 나머지 진범을 쫓는 과정은 아예 생략해 버렸다는 것 역시 아쉬운 요소였다.

 

 

 

잘 읽히고 분량도 짧은 편이라 가볍게 읽고 덮기 좋은 책이다.

 

복잡하게 기억해야 될 요소도 전혀 없어 시간 날 때 틈틈이 읽기에 나쁘지 않다.

 

여운이 남는 책은 아니지만, 이런 책은 이런 책 나름대로 읽기 좋다.

 

여운이 깊게 남는 책은 정신적인 피로도도 상당하니까 말이다.

 

눈보라 체이스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역
출판 : 소미미디어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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